「일왕 조문」반대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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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집회·시위 잇따라>
일왕 장례식 조문사절 파견반대 시위·집회가 대학가에 이어 각 사회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사절 강영훈 총리가 김포를 떠나는 23일 오후3시,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에서 광복회·민주 노인회·서울지역 청년단체 연합 등이 조문 사절 파견 반대집회를 갖고 일본 대사관까지 가두시위를 벌이기로 했고 24일 오후2시에도 파고다 공원에서 전국 28개 대 일어·일문학 전공 대학생들이「사대 매국 외교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 여성 단체연합(의장 이우정) 산하 25개 단체 간부 50여명은 22일 낮 파고다 공원 앞에서 정부의 일왕「히로히토」장례식 조문사절 파견에 합의하는 집회를 갖고『조문사절 파견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고대·한양대·외국어대 등 대학가에서는 잇단 집회에 이어 조문사절 파견을 비난하는 대자보와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전국 일문학 전공 대학생 대표 40여명은 20밀 오후2시40분쯤 세종로 정부 종합 청사에 몰려가『민족원수 장례식에 조문사절 웬 말이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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