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신규제 강화|올 50대그룹 은행 빚|1조5천억 갚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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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기업에 대한 은행여신 규제가 크게 강화된다.
21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와 은행감독원은 올해 ▲여신관리 대상 50개 계열기업군 소속 5백62개 기업들로 하여금 88년 말 총 대출금의 5%(자기자본 지도비율 달성계열)나 15%(자기자본 지도비율 미달 계열)씩을 갚도록 의무화하고 ▲87년 말 총 자산 기준 30대 계열기업군들에 대해서는 88년 말 현재의 계열기업군별 여신 비율을 기준 삼아 이를 넘지 못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와 은행 감독원은 이같은 기본방침을 22일 오전 재무부·한은·은행·기업관계자 28명의 토론에 붙여 확정되는 대로 빠르면 오는 3월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같은 여신관리 제도는 지금까지에 비해 크게 강화되는 것으로, 예컨대 지난해에는 은행대출 2백억원 이상인 1백77개 업체에 대해 상환의무를 지웠으나 올해는 그 대상을 크게 늘렸고, 또 지금까지는 30대 계열기업군 전체의 대출비율을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하나하나의 계열별 대출 비율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같은 제도를 시행할 때 올해 1조5천억∼1조7천억원의 은행대출이 상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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