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미고위급 회담 연기, 순전히 일정조율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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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미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해 "순전히(purely) 일정조율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이번 고위급회담 연기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다시 (회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누가, 어떤 이유로 회담을 취소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RFA는 전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여전히 북한 측 협상단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정조율 외에 다른 사안들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on track)"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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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같은 날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중앙위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 연기를 발표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각자의 일정이 가능할 때 다시 만날 것(reconvene)"이라며 "진행 중인 대화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팔리디노 부대변인의 브리핑은 기존 미 국무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진행되는 상황에 만족한다면서도 "나는 제재들을 해제하고 싶다. 그러나 그들(북한) 역시 호응을 해야 한다. 쌍방향(a two-way street)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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