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볼프」이색적 패션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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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랑스 문화관은 내부 개조공사를 끝낸 후 첫 번째 개관행사로 프랑스의 젊은 사진작가 「장·루이·볼프」씨의 이색적인 패션 사진전을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전시실에서 갖는다.
서울 풍물을 배경으로 한 한국 패션 디자이너 이신우씨의 의상, 파리 풍물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아니예스·베」씨의 의상을 찍은「볼프」씨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모두 흑백사진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회색·청색을 주조로 한 농담 염색의 모시 소재 드레스 2벌, 홍색을 주조로 한 농담 염색의 실크소재 누빈 코트 2벌, 창작 프린트의 실크로 만든 투피스 2벌 등 모두 6벌의 이씨 의상도 전시된다.
23일 오후6시에는 문화관에서 패션사진에 관한 「볼프」씨의 강연회도 열린다. 남불 스트라스부르 출신으로 툴루즈의 사진 전문학교 ETPA를 졸업한 올해 28세의 「볼프」씨는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인간적인 냄새가 짙은 패션사진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
그는 88년 한국에 와 올림픽 스타디움·한강 등을 배경으로 한 이씨의 의상을 찍어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 한국의 패션을 르몽드지 화보로 소개한 바 있다.
『한국적인 선이 훌륭한 솜씨로 표출된 이씨의 작품과 편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베」씨의 작품은 공통점이 많아 두명 디자이너의 작품 사진전을 열게 되었다』는 것이 「볼프」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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