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원인불명의 악취…신고만 160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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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전경. [뉴스1]

여수시청 전경. [뉴스1]

전남 여수시 도심 일부지역에서 악취 신고가 160여건 잇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시민들은 “플라스틱이나 가스가 타는 냄새가 난다”며 불안해 했지만 시와 소방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4일 여수시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6분쯤부터 여수시 미평동과 둔덕동 등 지역에서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160여건 접수됐다.

시민들은 “플라스틱이나 가스가 타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하며 여수국가산단 공장들의 공장가동 정지 및 정비 기간에 냄새가 심해진 것으로 의심했다.

여수시와 소방당국은 일부 설비의 가동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간 여수 국가산단 공장 3곳에서 냄새의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해당 공장 관계자들은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확인했으나 공장에서 발생한 냄새는 아니다”면서 “미평동과 둔덕동의 경우 산단에서 직선거리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도 등과 함께 정확한 냄새의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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