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총재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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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13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야3당 총재회담을 열어 특위 종결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의 회담에서 야당 측이 요구하는 내용을 모두 거부해 별도의 개별회담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총재는 『5공비리 및 광주사태 마무리가 미흡하다는 야3당 총재회담의 결과는 국회의 의지라고 봐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 이를 모두 거부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5공 청산을 위한 야당의 대도를 다시 설정한 뒤 필요하면 여야 영수회담도 갖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언은 5공비리 마무리에 꼭 필요한 일』이라며 『국회와 두 분 사이의 일을 제3자인 공권력이 방해하는 것은 비정상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총재는 정부·여당이 특검제를 거부할 경우 정국 경색의 원인이 되고 안정에 역행하게 될 것이라고 정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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