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 경쟁적 방소 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제2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헝가리 외무부 측에서는 출영 인사가 한사람도 없었고 다만 헝가리 국영TV 기자 등이 김총재의 공항도착 모습을 취재.
한편 김총재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소련방문에 앞서 민정·민주 양당 대표가 방소를 계획하고 있다는 국내보도와 관련, 현지에서 수행원 회의를 가진 뒤 유인학 방문단 대변인 성명을 통해「덤핑외교」를 비판하고 방소 연기 고려 등의 입장을 발표토록 조치.
이와 관련, 이룡희 당무지도위원장, 허경만 의원 등은 『김총재가 오는 4월 정당대표로서 첫 방소를 하게 되리라는 사실은 이미 외신에도 보도됐고 조세형 국제위원장과 최운상 외교 특보가 준비차 모스크바에 다녀오기까지 했는데 마치 외교를 경쟁 삼아 하려한다』며 『북방 외교가 이같이 경쟁식으로 덤핑외교나 새치기 외교가 되어서는 안될 것』 이라고 타당을 성토. 【부다페스트=이년홍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