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못간 농촌총각「소개서」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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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농촌총각 등의 결혼난이 큰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북도가 도내의 장가못간 농촌총각 신상명세가 담긴 「인물소개지」를 도비로 발간해 화제.
충북도는 「농촌을 지키는 청년들 인물소개지」란 제목이 붙여진 이 책자를 5백부 만들어 여성근로자가 많은 청주공단 등 기업체와 도내 각급 행정기관 민원실·결혼상담소·여성단체 등에 배포해 놓고 자연스런 짝짓기를 유도중.
『박아무개, 45년2월1일생, 1백70cm, 62kg, A형, 고졸, 불교, 미술에 관심이 많고 아량이 넓은 청년으로 착하고 건강한 여성을 원함』등 소개지는 신상명세를 사진과 함께 싣고 주소를 밝혀 마음만 있으면 즉시 교제가 가능하도록 친절안내.
수록대상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26세부터 44세까지 총각1백63명, 처녀1명 등 1백64명을 1차로 선정했다고.
충북도는 이와 별도로 오는 7월께 화양계곡 자연학습원에서 1박2일의 「만남의 광장」을 개설할 계획으로 남녀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청주=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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