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4인조 "네트가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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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호남정유가 여고생들의 「질풍노도」속에 창단19년만에 처음으로 대통령배 결승전의 고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9일 장충체육관에서 재개된 제6회 대통령배 배구대회 2차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호남정유는 실업5년생 김성민 이도희의 주도아래 파란의 여고생 4인조 홍지연 장윤희 김호정 이정선이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쳐 선경을 1백26분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역전승, 또 한번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호남정유는 1차 대회에서의 패배(3-0)를 설욕한데이어 지난87년9월 김철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선경과 5차례 경기 끝에 18개월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호남정유는 이날 승리로 최종결승전 진출에서 현대에 이어 라이벌 선경·대농보다 유리한 승점(1백70점)을 확보했다.
호남정유는 11일 현대-한일합섬의 승자와 오는13일 2차대회 패권을 가린다.
호남정유는 이날 선경전에서 선경 정학숙 진춘매의 투지에 경기초반 기선을 빼앗겼으나 믿어지지 않을만큼 놀라운 침착성과 경기운영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제15일(9일·장충체)
▲여자부 5∼8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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