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주택, 토지 사유화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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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복사특약】소련의 한 지도급 경제학자가 마르크스경제학의 주요부분은 잘못된 것이며 소련정부는 개인에게 주택과 토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 외무성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회주의체제 경제연구소장「올레그·보고몰로프」는 또 소련의 스탈린체제가 그동안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 억지로 강요돼왔다고 주장하고 이들 국가들은 이제 이같은 피해를 복구하는데 있어 독자적인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보고몰로프」는 이어 국제문제에 있어서의 상호불간섭과 경제적 이해에 있어서의 상호존중은 예나 지금이나「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동안 이 같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예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도 마르크시즘 이론을 금과옥조로 알고있으나 그 내용 가운데 많은 부분은 그동안 시험에 실패했으므로 이를 수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최근 헝가리가 취하고있는 일련의 변화에 대해 그는 헝가리는 바르샤바조약기구를 이탈하지 않고도「보다 더 자본주의적 경제」로의 개혁을 추구할 수 있으며, 설령 헝가리가 정치적으로 중립국가가 된다 해도 소련의 안보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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