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발 성공은 반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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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9일 밤 국회의장공관에서 열린 여야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금강산 개발계획의 성공여부는 반반』이라고 전망하고 지난번 방북 당시 금강산과 설악산의 연계개발 문제는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원산조선소와 철도차량 공장건설 및 시베리아 공동개발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이 시베리아의 소금 산과 코크스 탄을 개발해 중국에 수출하자는 제의를 해와 검토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정씨는 『금강산 개발자금은 단독 투자할 경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조달하자는 의견을 북측에 제시하고 외국자본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금강산 개발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과 공동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며 국회가 동의해줄 경우 자본유치에 걱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87년 이후 북한의 허담으로부터 모두 세차례 초청장을 받았으며 세번째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북한도착 후 김일성 면담을 제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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