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술은 신문이 최고 교과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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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왜 삽니까?"(기자)

"…."(학생)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기자)

25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 고양외고 대강당. 지식.경험 나눔봉사에 나선 이태종 중앙일보 NIE 전문기자가 강의 첫머리에 엉뚱한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의에 참석한 학생은 2학년 전체 500여 명. 주제는 'NIE(신문활용교육)와 논술'이었다. 대입에서 통합교과 논술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증을 풀기 위한 자리였다.

이 기자는 통합교과 논술의 개념과 목표부터 설명했다. 그는 "논술은 삶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편적이고 창의적인 대안 제시이며, 문제 해결의 잣대는 행복의 크기"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이 커지더라도 사회 전체의 행복의 크기가 줄어들면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을 복제하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 기자는 "행복의 크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분야의 지식을 통합해 접근해야 하는데, 주입식 교육 환경에선 통합교과 논술이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어릴 때부터 교과별 토론 수업을 하고, 여러 교과목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자는 NI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엔 면마다 성격이 다른 정보가 풍부하고, 교과서와 달리 한 가지 문제를 다양한 영역에서 조명해 준다는 것이다. 또 문제 발생부터 해결까지를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신문이 통합논술 교과서로 가장 좋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을 이용해 공부할 때 사설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기자는 "관계 기사부터 읽어 상황을 이해하고, 논조가 다른 신문을 비교하며 읽을 것"을 권유했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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