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녹이는 불구덩이서 3세 아이 구한 소방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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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화재현장에서 119소방대원 김덕성 소방교(왼쪽)와 김인수 소방위가 헬멧이 녹을 정도의 뜨거운 불길에서 3세 아이를 구조했다[홍천소방서 제공] 2018.10.29/뉴스1

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화재현장에서 119소방대원 김덕성 소방교(왼쪽)와 김인수 소방위가 헬멧이 녹을 정도의 뜨거운 불길에서 3세 아이를 구조했다[홍천소방서 제공] 2018.10.29/뉴스1

화재 현장에서 3살 어린이를 구한 소방관의 노고를 알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전현직 소방공무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단체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에는 새카맣게 타버린 안전 장비 사진이 게재됐다.

헬멧의 주인공은 지난 28일 오후 5시 17분쯤 강원 홍천읍 빌라 화재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3세 남아가 남아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고, 이에 따라 신속히 강원소방본부는 인명구조 2개조, 진압대 1개조로 편성해 내부로 진입, 안전장비를 녹이는 화염을 뚫고 지나갔다. 구조대는 방안 이불에 쓰러져 있는 3살 남아를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소방의 시시비비 페이스북]

이날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안전장구를 착용했음에도 헬멧이 화염에 녹아내려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단체는 전했다.

화재는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3세 남아 엄마가 집 밖으로 나간 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면서 다른 세대 주민 4명이 대피했고  집안 105㎡가 전소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나 119소방대원이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3세 아이를 구조했다. 거실과 베란다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열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최성기' 상태에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의 헬멧에 화염에 녹아내렸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나 119소방대원이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3세 아이를 구조했다. 거실과 베란다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열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최성기' 상태에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의 헬멧에 화염에 녹아내렸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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