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여제자 20여명 성추행…직위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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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2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2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충북 영동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2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영동의 한 초등학교 A영어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5~6학년생 20여명을 성추행한 정황을 확보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왔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수업 시간에 벌칙 명분으로 ‘이마에 뽀뽀하기’ ‘간지럼피우기’ 등 신체접촉을 했다는 초등학생들의 피해 주장에 따라, 수업을 받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였다. 다른 학생들의 피해 진술을 확보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전수조사에는 도교육청과 영동교육지원청, 영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이같은 내용을 알리며 항의해 사실 확인을 한 뒤 지난 18일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 격리한 상태다.

이 교사는 경찰에서 “아이들이 귀여워 장난삼아 한 행동이었을 뿐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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