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영삼 회담」에 평민당 민감한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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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의 청와대 회담이 한때 9일로 알려졌다가 11일로 수정 발표되는 등 다소 혼선.
김윤환 민정당 총무는 8일 오전 『7일의 당정회의에서 9일 또는 11일이 좋겠다고 일정을 잡았는데 대통령 결재과정에서 11일 오찬회동으로 결정됐다』고 전하고 『이틀쯤 늦춰졌으니 뜸을 들이다 보면 뭔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회담일정이 늦춰진 배경이 사전정지작업을 위한 것임을 시사.
한편 8일 오전의 민정당 당직자회의에선 정주영 씨의 방북에 이은 이날의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10일의 남북국회회담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데 우리쪽의 분위기와는 달리 북쪽이 남북교역문제 등을 정치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사실을 들어『징조가 좋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
회의는 『북측은 악의적 선전공세를 지양하고 평화의 바탕 위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착실히 나감으로써 민족적 염원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대북당부 논평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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