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2명 납치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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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대 3인조 강도가 경기도수원과 서울에서 택시운전사 2명을 위협, 현금13만5천원을 빼앗은 뒤 운전사를 납치, 뒷 트렁크에 싣고 2∼4시간가량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 운전사들을 풀어놓고 달아나는 등 잇달아 3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4일 오후11시45분쯤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북문 택시정류장에서 경진운수소속 택시 (운전사 고정환·31)를 타고 수원시 서둔동103 서울대농대후문 부근까지 간20대 청년3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 운전사 고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5만원을 빼앗은 뒤 헝겊으로 고씨의 손발을 묶어 택시트렁크에 싣고 서울쪽으로 달아났다.
이들은 고씨를 납치, 서울 면목동 면목극장 앞까지 가5일 오전 2시10분쯤 일당 2명이 고씨의 택시에서 내려 지나가던 맹호운수소속 택시(운전사 박경순·33)를 타고 중곡동 중곡국교까지 가자고 했다.
이들2명은 운전사 박씨를 위협해 서울목동 신시가지아파트부근에서 현금8만5천원을 빼앗은 뒤 고씨의 택시에서 고씨를 뒷좌석으로 옮기고 박씨를 고씨의 택시트렁크에 싣고 서울시내를 2∼4시간 배회했다.
이들은 또 5일 오전6시50분쯤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주공아파트6단지 앞길에서 빼앗은 택시에 안산시청으로 가는 승객 송갑용씨(31·회사원·안산시 선부동 주공아파트501동306)를 태워 차안에서 송씨를 위협, 현금32만여원과 양복상의를 빼앗기도 했다.
범인들이 범행에 이용한 서울4파8718 맹호택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안산시 선부동 주공아파트3단지앞 횡단보도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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