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자신감 얻고 독일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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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플레이로 다시 한번 든든한 모습을 확인시켜준 이을용이 슛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감을 얻고 독일로 간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7일 스코틀랜드로 출국하는 한국 축구대표선수들이 독일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

"유럽 팀에 2-0으로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유럽에 나가기 전에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겨 큰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의 내 플레이에 만족하진 않지만 두 골 차로 이긴 게 의미가 있다."

▶설기현

"내가 골을 넣은 데다 팀도 완승을 해 너무 기분이 좋다.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경기였다. 유럽 팀을 상대하기 위한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이을용

"터키 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고 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미드필더는 욕심을 내면 안 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도움이다.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어줘야 한다. 오늘 승리한 것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감독이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이 그대로 잘 됐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탐색전을 펼치느라 소강상태였지만 후반엔 지시받은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이천수

"(설기현이 골을 넣은 게)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쁘다. (설)기현이 형이 유럽에서 슬럼프를 겪다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오늘 골이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발과 후보 선수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체력적으로도 많이 올라왔다. 남은 기간 세밀한 부분을 좀 더 가다듬어 본선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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