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유럽서 北 에이전트?…유럽순방 실망스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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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 입장에서 순방하고 북한문제를 다뤘는지, 북한 에이전트로 남북문제를 다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평가절하했다.

22일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많이 느끼고 왔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경우,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 인권문제도 강하게 제기했다”며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많은 반성과 상황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의혹과 관련해 “비정규직에 사람을 추천하고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안 한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지적했음에도 대통령은 비정규직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알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국정 전체의 기초가 단단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도처에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있을 것인데 그럼에도 여당이 이것을 감싸고 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을 감싸고 돈다”며 “박 시장만 감싸고 도는 게 아니라 결국 대통령의 가장 상징적 정책이 무너질까봐 억지로 감싸고 드는데 이거 정신 차려야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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