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장례식장에서 부적절하게 처리된 태아 및 유아들의 시신 수십여구가 발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지난 19일 페리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들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냉동시키지 않은 상자 3개에 담긴 태아 및 유아들의 시신 36구와 냉동된 채 냉장고에 담겨 있던 27구의 시신 등 모두 63구의 태아 및 유아 시신을 발견했다.
태아 시신은 당국에 신고절차 없이 방부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미시간주 감식 당국으로 넘겨졌다. 장례식장은 곧바로 폐쇄되고 영업면허는 정지됐다.
앞서 디트로이트 경찰은 지난주에도 디트로이트 내 또 다른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해 11구의 영유아 시신을 발견한 바 있다.
제임스 크레이그 디트로이트 경찰서장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태아 시신 보관 경위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