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현대화 대대적 개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러시아가 군 현대화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장군을 300명 이상 줄이고, 징집병 숫자를 감축해 그 유지에 들었던 예산을 신무기 개발로 돌린다는 게 핵심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4일 국가두마(하원)에 출석, "현재 113만4000명인 병력을 5년 안에 3만4000명, 2016년까지 10만 명을 줄여 총 100만 명 규모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바노프 부총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체 병력의 70%를 차지하는 상병 이상의 병사와 하사관을 3년 안에 직업 군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군 지원 관련 일자리 3만 개를 수년 내에 감축한다. 이바노프는 "사병 대 장성의 비율을 1000대 1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군 전문성과 기동력 강화가 이번 개혁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군살을 뺌으로써 인력 유지비 대 신무기 개발비 비율을 현재 60대 40수준에서 2010년까지 50대 50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