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무역사무소서 비자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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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골라노프」소연방상의부회장은 한-소간 무역사무소는 약 두 달 내에 개설 될 것이며 이 무역사무소는 비자(입국사증)발급 등 영사기능을 포함해 양국기업간직교역에 필요한 전면적 지원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라노프」부회장은 23일 오후 대한무역진흥공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자발급을 위해 정부차원의 별도기구 설치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정부로부터 통상대표부설치에 대한 제의를 받은바 있느냐는 질문에는『제의 받은바 없으며 있었다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무역사무소의 지위격상은 고려치 않고 있음을 강조하고『소련은 한국과 비 정부차원의 경제교류수행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골라노프」는 무역사무소를 서울·모스크바에 설치하는 것 이외에도『양국간 경제협력이 강화되어 한국기업이 시베리아개발에 본격 참여할 경우 나홋카 등지에 별도 무역사무소 개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 소 때 정 회장으로부터 한-소 민간경제협력의 구성을 제의 받았다고 밝히고『우리는 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양국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측의 3억 달러 대한차관요청문제에 대해 그는 정부차원의 접촉은 없었으나『민간기업간의 차관·합작투자 등의 프로젝트는 검토될 수 있다』고 말하고『소연방상의는 정부기관이 아니고 소련기업인들의 대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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