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기부금 뼈내 돈놀이|김인배씨 소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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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공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20일 오전 전 일해재단사무처장 김인배씨를 소환, 일해재단 기금관리운영상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기금을 일부 빼내 이자 9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잡고 이날 중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또 내주 초와 내주 말께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을 각각 소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전대한선주사주 윤석민씨를 내주 초 소환, 대한선주가 한진 측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전 은행감독원장 이씨의 영향력행사 등 직권남용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회사운영과정에서 윤씨가 1백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 이중 상당액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윤씨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으나 윤씨가 계속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사전구속영장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소환된 김인배씨는 일해재단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익명의 기부금 15억 원을 받아 이를 곧바로 입금하지 않고 유용, 9천여만 원의 이자를 횡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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