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특파원 서울상주 추진|노보스티 통신 기사서 한국 정식국명 호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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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련당국은 곧 서울에 무역대표부를 설치하는 것과 거의 때를 같이해 소 언론기관의 서울지국설치 및 특파원 상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같은 의사를 한국정부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련2대통신사의 하나인 노보스티사의 「니콜라이·페딘」아시아총국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소한간에 무역대표부가 설치되면 양국 간의 기자교류 가능성도 검토될 것』이라며 노보스티 통신이 한국의 공식국명 호칭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대표부가 설치되는 수준에서 소한간의 기자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노보스티 통신사는 모스크바 본사의 일본과 인원을 한명 늘려 한국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장차 한국관계뉴스 증가에 따라 사내에 한국과 설치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보스티의 서울지국 설치 문제를 한국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할 교섭단계에 있음을 명백히 하고 서울지국이 설치되면▲양국 무역사정에 관한 정보제공▲소련뉴스 및 해설의 공급▲한국뉴스의 대소전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딘」총국장은 또 노보스티사가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불렀던 지금까지의 기사작성 관행을 바꾸어 정식국명을 호칭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소련이 정치·외교부문에 앞서 언론계에서부터 한국의 정식국명을 호칭하는 것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필요한 것임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 소련의 국영항공사인 아에로 플로트의 서울지사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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