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감투 던질만한 배구협 집안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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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레코로만형은 압도>
○…대한 레슬링협회는 최근 체육계 내에서 무르익고 있는 남북한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KOC의 설문조사에서 현재 남북한이 승패를 겨룰 경우 자유형은 5-5로, 그레코로만형은 10-0으로 우리측의 우세를 예상.
레슬링협회의 이 같은 승패전망은 최근 1∼2년간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들의 성적·기량 등을 분석한 결과로 비교적 객관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레슬링협회는 평소 국제대회에 참가한 남북한 임원·선수들간에 호형호제하는 등 돈독한 동포애를 보여왔다고 지적, 레슬링의 경우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큰 장애요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
레슬링협회는 자유형의 경우 경량급에선 북한이 세계 정상급선수들이 3∼4명 포함 돼 있는 등 우세하고 중량급은 우리측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비 올림픽 방영료 안내>
○…필리핀 국영TV방송사가 서울 올림픽 TV방영권료 중 미납분 33만 달러를 계속 체납,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에 따르면 필리핀 국영방송사인 P-TV사(The People's TV)는 지난해 2월 SLOOC와 55만 달러에 방영권 계약을 체결, 올림픽개막 직전인 9월 16일까지 완납토록 돼있었으나 자국의 외환사정악화를 이유로 들어 19만 달러만 기일 내에 지불하고 잔금 33만 달러를 아직까지 지불치 않고 있다는 것.

<만장일치로 재 추대>
○…11일의 배구협회 대의원총회는 강력하게 사퇴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김중원 회장을 재 추대키로 만장일치 의결.
이 같은 결정이 사전에 논의된 듯 대의원들은 모처럼 일치된(?) 모습을 보였고 이날 총회는 『배구인들이 그 동안 화합과 단결은 못하고 이해 관계에만 젖어 불화와 내분만을 일으켰다』는 각성과 자탄의 장으로 변했다.
지금 배구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있는 김회장의 절대사퇴고수는 배구인들이 그 동안 해온 자업자득 적인 결과라는 게 중론.
김회장은 재임 5년4개월 동안 사비 60억원이란 막대한 지원금을 내놓았으나 배구인들은 내 돈이랴 싶게 흥청망청 썼다는 안팎의 지적을 받았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의 성적은 차치하고라도 분파와 내분이 끊이질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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