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협조적 자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관계부처차관들이 참석해 올 들어 처음으로 열린 10일 물가대책회의는 작년가을이후 인플레조짐이 재연되는 등 물가에 대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탓인지 시종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지배.
이에 따라 각 부처도 전에 없이 정책협조의 자세를 적극적으로 나타내 체신부 측은 『올해 전신·전화우편요금을 전체적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재무부 측도 『세제를 물가안정에 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나, 전체적 균형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운용해가겠다』고 말해 그 동안 석유류 특소세 인하를 완강히 반대해 오던 입장에서 일보 후퇴하기도.
그러나 노동부 측은 임금은 기업입장에서는 비용이지만 근로자입장에서는 생계비라고 전제하고 임금인상억제를 앞서서 끌고 나가면 근로자들은 『경제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참으라고 한다고 불만이 크다』고 밝혀 올해 노사분규 및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가 정부의 생각대로 쉽게 자제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