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 상대로 15전15승…90승까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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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해 치른 LG 트윈스와 15경기에서 15승을 했다.

역투하는 두산 선발 이용찬. [연합뉴스]

역투하는 두산 선발 이용찬. [연합뉴스]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15차전에서 두산이 7-1로 이겼다. 이날 두산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포수 양의지와 주축 타자 김재환·오재일 등 3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LG는 이기지 못했다.

1회 말 두산 공격에서 최주환이 상대 선발 임찬규가 던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 말 1사 3루에서 정진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고, 6회 말에는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9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고 1실점을 기록하면서 완투승으로 시즌 15승(3패)째를 거뒀다. 유일한 실점은 7회 초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허용한 솔로포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경기 운영 능력과 구위 등에서 전부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용찬은 "기분이 참 좋다. 15승보다는 9회까지 던진 것, 투구 수가 99개였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았고 제구도 마음먹은 대로 됐다. 전체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말했다.

LG와 두산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5시에 잠실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도 LG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두산전 0승16패, 승률 0.000'을 기록하게 된다. 프로 원년 OB 베어스에 16경기를 모두 패한 삼미 슈퍼스타즈에 이어 '단일 시즌 특정팀에 전패'라는 수모를 안게 되는 것이다.

반면 두산은 89승(48패)을 거두면서 90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KBO리그 사상 90승을 넘어선 팀은 둘 뿐이다. 2000년 현대가 양대리그로 펼쳐진 2000시즌 131경기에서 91승2무40패를 기록했고, 두산이 2016년 93승1무50패로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이 앞으로 4승을 더하면 2016년 세운 최다승 기록을 또 바꾸게 된다. 두산은 7경기가 남아있다.

한편 4위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10위 NC 다이노스를 8-2로 이기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74승 67패가 된 넥센은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전적(30일)

▶LG 1-7 두산 ▶NC 2-8 넥센
▶SK 8-3 삼성 ▶한화 4-6 KIA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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