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사본부장 이승구 바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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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판단으로 이 지검장은 '정치 검사'"라며 "1998년과 1999년의 세풍 사건과 2000년 병무비리 사건때 한나라당에게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준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엄정 수사 의지와 달리 수사출발부터 결과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 설정됐다"며 "합동수사본부는 한나라당이 수긍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현재 합동수사본부의 인적구성으로 보아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자칫 과거 정치인에 대한 테러사건들 처럼 이번 사건도 미궁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수사본부는 지방 검찰청 아닌 대검찰청에 설치돼야 한다"며 "정치색을 배제한 수사팀이 명백하게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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