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험, 고르기 까다롭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어린이 보험 상품이 다양하다. 출시된 상품이 많다보니 가입하기 위하여 몇 개 상품을 비교하다보면 '이것이면 되겠다'싶은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종류가 많고 내용이 천차 만별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가 모두 어린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 보험도 한 번 가입하면 10~20년간 장기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적당히 선택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먼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생명 보험의 어린이보험은 약관에서 정한 질병 및 상해로 수술을 받거나 입원치료를 받을 때에 한해서 보험가입시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실제 병원에 내야 하는 수술비 및 치료비가 얼마인지는 상관없이 약정한 보험금만 지급한다.

또 3일을 초과하여 입원할 경우에만 입원 일당을 지급하며 통원치료시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은 약관에서 정한 질병 및 상해로 치료를 받을 때 보험 가입시 약정한 보험금의 한도 내에서 실제 치료비를 지급한다. 수술, 입원, 통원 등에 관계없이 환자의 본인 부담분과 비급여 부분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전액 지급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은 함께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에서는 보장하지않지만 손해보험에서 보장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손해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질병의 수술비와 입원비를 생명보험에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모두 보상되는 질병 및 상해의 경우에는 손해보험에서 실제 치료비를 지급받고 생명보험에서 정액 보상금을 지급받음으로써 각종 부대비용이나 건강회복 비용까지 충당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린이보험을 가입할 때는 몇가지 점을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어린이보험을 태아일 때 가입하면 선천 이상에 대해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또 출생시 저체중아로 태어나거나 출생하자마자 질병 치료를 받더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 어린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 손해보험의 예상 만기 환급금은 실제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과는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의 예상 만기 환급금은 적립이율이 변동금리이고 의료비 갱신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당초 예상금액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함께 가입한다면 가급적 납입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가입할 경우 중복 또는 과잉 보장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보험은 순수보장형 상품을 선택하고 손해보험은 적립보험료가 낮은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보험은 자주 보상을 받기 때문에 보험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