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 `덩치`트럭도 기름값 절약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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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기름값의 가파른 상승은 대형 트럭 소유주들에게는 사활의 문제다. 대당 1억원이 넘는 24~25t급 대형 트럭 시장에서는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수입 신제품들이 힘을 내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3월 480마력짜리 D13 엔진을 장착한 신형 트럭 'FH'를 발표했다. 이전 모델 'FM'에 비해 연비를 크게 높인 FH의 비결은 인공지능 자동변속기 '아이-시프트(I-Shift)'에 있다.

연료 경제성 최적화 프로그램에 따라 제어되는 이 변속기는 엔진 출력을 구동축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는 '호텔 같은 편안함'을 또 다른 강점으로 내세운다. 운전자의 체중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풀 에어 서스펜션 시트'는 차량 진동을 흡수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운전대는 체형에 따라 전후와 상하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평지 주행시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정속운행장치와 운행 중 가열된 냉각수를 순환시켜 시동이 정지된 뒤에도 실내 온도를 2~3시간 동안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엔진잠열히터도 눈길을 끈다. 트랙터 가격은 1억2800만원.

지난해 470마력짜리 DP1206 엔진을 탑재한 R시리즈를 선보인 스카니아코리아 역시 연비 혁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R 470은 각 부분의 불필요한 작동을 줄여 연료 소모를 줄인다. 압축공기 시스템은 엔진 내에 필요한 양만큼 공기를 유입시켜 연소 효율을 최적화했다.

또 공조장치는 자동에 맞추면 실내 온도 및 공기 순환을 최적화해 불필요한 냉.난방을 막는다. 전자제어식 냉각팬 역시 냉각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파악해 불필요한 작동을 막도록 돼 있다.

트랙터 가격은 1억4700만원선.

수입차에 맞서 대형 트럭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성능을 크게 개선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차의 뉴파워트럭은 440마력짜리 전자제어식 엔진을 장착했다. 전자제어장치가 꼭 필요한 만큼의 연료를 공급하도록 해 매연을 줄이고 연비를 높였다. 실내 디자인을 항공기 조정석을 본따 만들어 수많은 기기들을 운전자를 감싸듯이 배열했다. 트랙터 가격은 1억460만원.</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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