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5개국 중 좋아하는 나라 미국 50% 북한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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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반도 주변 4강과 북한 중에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50.1%)-북한(29.9%)-중국(12.2%)-일본(6.8%)-러시아(1.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3년(2003~2005년)간 실시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48.3→45.4→50.1%로 2004년 잠시 주춤했다가 2005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호 국가 순위는 3년간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일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11.5→9.3→6.8%로 줄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미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의 미국에 대한 선호도는 70.8→75.1→78.9%로 증가세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0, 30대는 미국보다 북한을 가깝게 느꼈다. 20대의 경우 '미국 대 북한'의 선호도는 2003년 '30.2% 대 33.2%'였고, 이런 경향은 2004년과 2005년에도 지속됐다. 2004년 '29.1% 대 33.3%'였고, 2005년 '33.5% 대 38.3%'였다.

한편 북한을 '협력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38.1→40.0→45.1%로 늘었다. 남북관계의 개선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반면 북한에 대한 지원을 반기는 국민은 줄어들었다. '지원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의 하향세(21.6→20.5→17.3%)가 뚜렷하다.

◆ KGSS=한국 사회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실시해 온 설문조사 프로그램이다. 매년 300여 개 핵심 질문을 면접조사를 통해 반복한다. 2003~2005년 유효 표본 수는 각각 1315명, 1312명, 1613명이었다. 18일 오전 9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근 3년간의 KGSS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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