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시안게임 단일팀 제의 김유순이 서한|내년 2월 남북대표단 회답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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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제의해 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김유순 위원장은 21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김종하 대한올림픽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북과 남이 유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하여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여왔다』고 전제, 『90년 9월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아시안게임에 북과 남의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공동 출전하게 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순 위원장은 이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쌍방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구성, 내년 2월 하순께 판문점에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김종하 위원장은 이날 북한측의 제의에 대해 『남북 단일팀 구성문제는 우리측이 이제까지 견지해온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신중히 검토하여 남북 체육교류의 여건과 바탕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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