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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중심의 청소년정책 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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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정부는 청소년 정책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청소년 권익을 보장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정책 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참여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청소년정책은 중앙중심 규제와 닫힌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현장 중심의 자율 및 열린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단위 사업별 청소년 활동의 방향도 지역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중시해 청소년 시설과 단체는 규모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역주민 참여형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시설의 열린 운영체계를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지역 중심 청소년정책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또 다른 핵심원리는 청소년 관련 기관이나 현장의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가 청소년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전체 상황 속에서 그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청소년정책 담당자.프로그래머.청소년 모두가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인 실천을 지향하는 인적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춰 강한 실천의지와 동료의식을 갖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청소년이 지역사회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어른과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자신의 요구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오해섭 한국청소년개발원 부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