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위 청문회 출석할 의사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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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규하 전대통령은 16일 오는 19일에 열리는 광주청문회에 출석할 의사가 없으며 TV생중계방식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문회 출석 증언을 요청키 위해 서교동자택을 방문한 문동환 광주특위 위원장에게 이같이 밝히고『필요한 증언을 다 들은 연후에 그래도 밝힐 것이 있을 경우 마지막으로 증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최 전대통령은『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활동 등에 협력하고 싶다는 것이 기본생각이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특위 측과 차후 협의해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전두환·최규하 두 전대통령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바』라고 설명하고 최 전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는 17일의 간사회의에서 다시 의논하겠으나 지난번 전체회의에서의 결정이 번복되자 않는 한 동행 명령장 발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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