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0주째 상승, 연중 최고치···가장 싼 지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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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ℓ당 1989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ℓ당 1989원에 판매되고 있다. [뉴스1]

국내 휘발유ㆍ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1623.4원을 기록하며 9월 들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2014년 12월(1620.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1원이나 오른 1623.4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3.3원이나 오른 1424.5원을 기록했고, 실내 등유는 950.1원으로 1.8원 상승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9원 오른 1598.7원으로 16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3.6원이나 오른 1640.8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5.9원 오른 1713.3원이었다. 대구는 2.8원 오른 1597.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월초 효과로 전주보다 ℓ당 24.1원이나 내린 1519.3원으로 조사됐다. 경유와 등유도 각각 35.6원과 22.7원 하락한 1316.8원과 816.4원에 공급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및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 재개 경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가 3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 첫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6.1달러로,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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