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생 교수 감금,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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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군산=모보일 기자】군산대 윤상렬 음악학과장·김수길 교수 등 2명이 12일 오후 4시쯤 학내문제로 농성중인 학생들에 의해 이 학교 예능관 2층 연주홀에 감금됐다.
김 교수는 10시간만인 13일 오전 2시쯤 탈출했고 윤 학과장은 13일 오전까지 계속 감금돼있다.
김 교수는 이날 새벽 학생들이 옆방으로 간 사이에 커튼을 뜯어 만든 줄을 타고 2층벽을 타고 내려와 뒷산으로 피신, 이리에 은신중이다.
군산대 음악과 최양규군(22)등 11명은 지난 11월 12일부터 전임강사 채용을 둘러싼 학내문체와 관련, 「학과장 퇴진」등을 요구하며 예능관 2층에서 한 달째 농성을 벌여왔는데 12일 오후 4시쯤 학생회관에서 나오던 윤 학과장과 김 교수를 『협의합 일이 있다』며 예능관으로 데려가 2층 연주홀에 감금했다.
학생들은 이어 연주홀 출입구에 책상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윤 학과장과 김 교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군산대 사태는 바이얼린 연주자인 고영일씨(44)의 음악과 전임강사 채용을 둘러싸고 음악과 교수들과 김두영 학장·김인수 교수 사이에 이해대립을 보이자 일부 학생들이 김 학장 편을 들면서 학생들의 농성사태로 번졌다고 탈출한 김 교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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