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추락 78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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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지진으로 대파된 소련아르메니아공화국 북부 레니나칸시의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군인들을 싣고 가던 소련군수송기 한대가 11일 레니나칸 공항 부근에서 추락, 군인 69명과 승무원9명 등 탑승한78명 전원이 숨겼다고 소련 관영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공화국외무부의 한 관리는 추락한 소련군용 일류신-76수송기가 이날 레니나칸 공항에 접근하다 공항근처에서 헬리콥터 한 대와 충돌, 추락했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사고 애용은 말하지 않았다.
사고당시 레니나칸 공항에는 세계 각국의 긴급구조물자들을 실은 항공기들이 속속 도착, 착륙 비행기숫자가 하루 1백50대에 달하는 등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비행기들이 붐비고 있었고, 공항 활주로도 지진으로 파괴되어 있는 상태여서 사고의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69명의 군인들은 지난7일의 대지진으로 4만5천명 가량이 사망한 레니나칸 시에서 생존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도울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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