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달러환율 590∼630원까지 하락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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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현대·대우 등 우리나라 대기업 그룹들은 내년 말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5백 90∼6백 3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기업운영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내년 하반기 원화 절상속도가 둔화되면서 내년 말에는 1달러당 6백 30원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현대도 삼성과 비슷한 6백 20∼6백 30선으로 전망,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중인데 특히 올해의 가파른 원화 절상이 내년 하반기쯤에 속도가 둔화될 것이나 그 동안의 가파른 절상이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내년 기업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대우도 삼성·현대와 비슷한 6백 30원으로 건망하고 있다. 그러나 럭키금성은 내년 말 환율이 달러당 5백 90원까지 떨어진다고 보고있어 가장 어두운 전망을 하고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환율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내년에 노사관계가 정착돼가면서 지난해나 올해와 같은 임금 인상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 정부의 전망에 동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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