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 당정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결연한 어조로 법과 질서회복 등을 지시하자 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은『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당의 권위주의를 정산하고 결속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고, 강영훈 국무총리서리는『정직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퍼 나가겠다』고 다짐.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면서 허형구 법무장관에게『무고나 유언비어가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여론재판을 하는 풍조를 바로 잡으라』고 지시했고 김제 체육부장관에게는『올림픽에 노고가 많은 올림픽조직위 직원 중 3백8명이 아직 취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므로 총리가 직접 관심을 갖고 적극 알선하라』고 지시.
또 이종찬 민정당 사무총장은『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한데다 소선거구로 신인을 많이 영입해 당의 일체감이 다소 떨어졌다』며『공룡이 멸종한 것은 내부의 적 때문이듯이 당이 시대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위기가 온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