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일본선 700만원씩 여름보너스 받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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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일본에선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질 듯하다.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좋아져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기업 245곳이 지급할 여름 보너스는 종업원 1인당 평균 81만3458엔(약 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7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의 여름 보너스가 1인당 평균 80만 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보너스의 증가세는 4년 연속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소비가 견실하게 늘어나고 이것이 다시 경기 상승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체의 보너스가 가장 후하게 지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2005회계연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신일본제철 등 10개 철강업체들이 지급할 보너스는 1인당 평균 100만 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실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델 개발 투자를 위해 보너스를 지난해 여름보다 1.13% 줄이기로 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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