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대자보 심기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관내에 대학이 학생운동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광운대와 덕성여대밖에 없어 『학원문제로는 별로 골치 썩을 일이 없다』고 즐거워(?) 해왔던 서울 북부경찰서 정보관계자들은 최근 광운대 총학생회가 내건 대자보 때문에 심기가 몹시 불편한 표정.
광운대 총학생회는 최근 등록금 동결투쟁을 전개하면서 『우리가 낸 등록금 가운데 상당액수가 안기부·보안사·경찰서 요원들의 경조비·식대보조 등으로 쓰여졌다』는 대자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관계서류를 교문밖 게시판에 내다 붙인 것.
이 대자보에 모친상을 당했을 때 2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적혀있는 북부서의 모간부는 『학
생들이 지적한 내용은 85년에 있었던 것으로 현 북부서 직원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학교와 학생들간의 분쟁으로 경찰이 엉뚱하게 피해를 보고있다』고 언짢은 표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