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대열에 섰으면 모두 6공 주도세력" 노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9일 오전 박준규 대표위원 등 민정당 신임 당직자들에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민정당은 앞으로 소수 당직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탈피. 회의체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의사결정의 민주화로 민주정당의 모습을 과시해 달라』고 당부.
노 대통령은 자신이 앞으로 주1회 정도 민정당 당직자회의를 주재하겠다면서『당은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단절할 것은 단절해야 하며 당직자들이 이런 정신을 구현하는데 앞강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과거를 불문하고 나의「6·29선언」에 동참해 민주화 대열에 함께 했다면 모두가 6공화국의 주도세력』이라고 강조.
그는『민정당이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위계질서를 확고히 하고 당의 체통을 강력하게 유지해 나가야한다』며 당의 중집위 및 각종 위원회와 국책평가위·국책조정위·연수위 등의 운영에 민주화와 활성화를 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그는 이번 당직개편에 대해『당정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야당과의 대화와 협상노력을 강화하여 책임 있는 정국주도를 해나가기 위해 경력과 능력을 감안했으며 당풍쇄신과 당내결속을 도모토록 한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자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