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쇼트트랙, 오륜 정식종목|IOC 집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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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비엔나=외신 종합】한국이 세계정상급 수준에 도달해있는 빙상 쇼트트랙과 배드민턴이 동·하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IOC 집행위원회는 오는 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때부터 남녀 쇼트트랙경기(각각 2종목)를 비롯, 여자 바이애슬론, 남녀 스키 자유형 등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키로 결정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또 하계올림픽 종목으로 그 동안 시범종목이었던 야구와 여자유도를 비롯, 전시종목이었던 배드민턴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는 한편 여자 10km경보와 여자요트 1인승 세일보드급 경기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키로 했다.
이에 따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세부 종목수는 서울올림픽(2백 37개) 보다 12개가 많은 2백 49개 종목이 된다.
빙상 쇼트트랙경기는 지난 2월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까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은 김기훈(김기훈·단국대)과 이준호(이준호·동국대)가 캘거리올림픽 1천 5백m와 3천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사상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치 못하고 있는 한국은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는 쇼트트랙경기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등장, 동계 오륜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
한편 IOC집행위는 서울올림픽 때 발견된 10명의 약물복용선수 중 절반인 5명이 역도선수였다는 이유를 들어 역도경기를 올림픽종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리처드·파운드」 IOC 부위원장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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