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군축관련 획기적 제안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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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욕·모스크바 AP·UPI·로이터=연합】유엔총회 연설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및 「부시」 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 길에 오른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6일 오후 뉴욕에 도착, 자신의 이번 방미가 미소 두 초강대국간의 「협력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7일 제4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이어 거버너스섬에서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도 동석한 가운데 「레이건」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갖는다.
소련 측은 「고르바초프」의 미국도착에 앞서 그 동안 「고르바초프」서기장이 냉전종식과 유엔의 기능강화, 그리고 세계환경 개선 등에 관한 새로운 제안들을 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관리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렇게 될 경우 「부시」 행정부 초기에 전반적인 재래식 무력 감축협상이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의 한 라디오 방송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국방장관의 사임위협에도 불구하고 소련군 병력의 30% 감축안을 내놓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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