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피해 항의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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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 월성·경남 고리·전남 영광 등 3곳 주민들은 5일 오전 8시부터 각각 부근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방지촉구대회를 갖고 『방사능 유출 피해보상』 『주민생명 위협하는 핵발전소 폐쇄』 등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경북 월성군 양남면 나아리주민 2백여 명은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로 농작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한 보상과 방사능 누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국회 예결위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원자로 냉각 감수재로 쓰이는 방사능 물질인 트리움이 포함된 중수가 일부 새어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리 발전소가 있는 경남 양산군 장안읍 길천·월내·효암리 등 3개 마을 주민 5백여명도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선 후 한전 측이 발전소 주변 반경 4㎞안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어 지역개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핵발전소 안에 폐기물을 쌓아 두어 방사능 오염 등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 안전지역으로 이전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영광발전소 주변 주민 2백50여명도 『주민생명 위협하는 핵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며 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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