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두 번 화해의 발언을 했다가 무시만 당했다.
문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연례회동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오늘 이 자리에서는 싸우지 말고….”라며 말을 한 뒤 김 원내대표의 등을 두드렸다. 이 말을 들은 김 원내대표는 묵묵부답으로 굳은 표정을 지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7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7/9f2960cc-6a99-4356-a4a1-a9793c72d431.jpg)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7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리에 앉은 문 국회의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얼굴이 더 잘생겨졌어”라고 말을 건넸으나, 김 원내대표는 반대쪽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옆에 앉아 있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말을 걸었다.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더 잘생겨 졌어"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7/313947a4-914f-43b9-a4da-e15ef1812df4.jpg)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더 잘생겨 졌어"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저번주에는 이쪽에 앉다 왜 그쪽으로 갔냐"며 "이쪽 자리로 오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7/d1ad3abb-18b9-4003-935f-7c82fb27f7fc.jpg)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저번주에는 이쪽에 앉다 왜 그쪽으로 갔냐"며 "이쪽 자리로 오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오늘은 이쪽에 앉겠다. 2주마다 자리를 옮기는데, 오늘은 이쪽자리 차례다"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7/a639ff66-0926-4228-894a-d406c1e7b9a5.jpg)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오늘은 이쪽에 앉겠다. 2주마다 자리를 옮기는데, 오늘은 이쪽자리 차례다"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곧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김 원내대표는 문 국회의장에게 발언을 쏟아냈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을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사실이라면 말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국회를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오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국회마저 대통령의 정치에 손발이나 맞추는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대한민국은 엄청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했다.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홍영표 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포토타임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7/2a44a595-ad41-48d5-9c34-24ac94639903.jpg)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홍영표 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포토타임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에 대해 문 의장도 "국회의장이 편파적으로 청와대의 뜻에 맞춰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민족사적 대전환기에 국회 비준을 해놓지 않으면 시대적 문제를 방기 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