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 확산, 방제 시급…어떻게 생겼나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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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 [연합뉴스, 농업기술원]

미국선녀벌레. [연합뉴스, 농업기술원]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외래해충의 경기지역 내 발생면적이 증가해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들 외래해충이 산란하기 전인 9월 중순 전까지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농업기술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의 도내 발생면적은 26개 시ㆍ군 3508ha로 지난해 25개 시ㆍ군 3123ha에 비해 385ha(12.3%) 늘어났다. 갈색날개매미충도 17개 시ㆍ군 203㏊에서 발생해, 작년 16개 시ㆍ군 166ha보다 37ha(22.3%) 증가했다.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해충은 작물의 즙액을 빨아 먹어 농작물의 생육을 저하시키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또 잎과 과일에 떨어진 배설물은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그을음병을 유발시킨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다량의 왁스물질을 분비해 생육 및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다음달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알을 낳는 만큼 성충이 발견되면 9월 중순 이전에 방제해 내년 발생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외래해충인 꽃매미의 경우 발생면적이 4484ha로 지난해 5320ha에 비해 836ha(15.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꽃매미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와 베트남으로, 아열대성 해충이라 올해 초 강추위로 알의 월동생존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북미대륙과 중국 산둥성이 원산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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