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소설 『청춘송가』 베스트셀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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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한주민들에게서 최근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문학작품은 장편 『청춘송가』이며 이 작품은 북한소설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남녀간의 사랑을 밀도 있게 다룬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문학』지 최신호에 따르면 재일 조총련출신의 젊은 작가 남대현의 작품인 이 소설은 『어느 한 제철소에 내려간 주인공인 제철소 강찰직강기사 진호와 그의 애인인 출판사 기자 현옥사이에 맺어진 사랑의 이야기를 통하여 청춘과 사랑에 대한 철학을 형상적으로, 생활적으로 풀고 있다』는 줄거리로 이제까지 거의 다루지 못했던 애정윤리 문제를 정면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이 소설에 대한 찬·반 양론이 분분한데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인간의 본성적 요구에 맞게 사랑도 가꾸고 강조해야 한다는 사랑의 새로운 철학과 미학적 해명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부정적으로 보는 평론가들은 장편으로서의 사상성 및 품위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설의 작가 남대현은 북한평론가들로부터 「심리묘사가 뛰어난 유망주」로 지난80년대부터 기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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