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외상회담 북한개방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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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12월1일부터 3일까지 소련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중소양국외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30일 홍콩의 관계 소식통 및 외교가에서는 중국외교부장 「첸지천」(전기침)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개최되는 「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과의 회담은 캄푸치아 문제해결을 전제로 한 중소정상회담 준비 외에도 한반도의 긴장완화문제가 깊숙이 논의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소련외상 「셰바르드나제」가 24일 이즈베스티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중소국경지역에서의 군사대결감소 및 아시아-태평양 지구에서의 군사긴장완화문제가 주요 토론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역정세와 아울러 국제정세를 논의하는데 있어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불가결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관측통들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외상회담에서는 중소 양국이 정경분리라는 원칙아래 한국과의 실질관계를 확대하려는 기존 방침을 확인하고 북한도 개방·개혁이라는 세계추세에 동참토록 설득하는 한편, 중소 양국이 대북한 군사원조 등에 있어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토록 의견을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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