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근접한 태풍 ‘솔릭’은 ‘도넛 태풍’이라 불리는 원통 구조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2/bab993bc-8cd0-43f5-8bc4-b53b1c632af4.gif)
한반도에 근접한 태풍 ‘솔릭’은 ‘도넛 태풍’이라 불리는 원통 구조다.
한반도에 근접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ㆍ전설 속의 족장)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리키 아놀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태풍 솔릭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태풍 솔릭이 일본 남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당시 솔릭은 일본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섬에 근접하고 있었다.
![리키 아놀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직접 촬영한 솔릭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2/741c0c35-edc0-4ece-b6e8-b15148fa7817.jpg)
리키 아놀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직접 촬영한 솔릭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트위터]
아놀드가 직접 촬영한 이 사진에는 둥근 구름 중심부에 움푹 팬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보인다.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7740㎞의 속도로 지구를 도는 ISS에서 찍혀진 솔릭은 태풍의 몸집에 비해 눈이 유난히 큰 편이다. 나선팔로 구름을 몰고 다니는 보통 태풍과 달리, 원통형 구름 조직을 갖는 것도 대조적이다. 이러한 큰 눈을 가진 태풍을 ‘도넛 태풍’이라 하는데, 발생 확률은 1~3%으로 아주 드물다. 도넛 태풍은 힘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강점이 있어, 고위도로 북상해도 세력이 약해지지 않는다.
![일반 태풍은 위와 같은 나선팔 구조다. 태풍의 눈이 원통 구조보다 작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2/9752eff9-7cd6-4ef8-8893-ac9b93ac30d4.gif)
일반 태풍은 위와 같은 나선팔 구조다. 태풍의 눈이 원통 구조보다 작다.
기상청에 따르면 19호 태풍 솔릭은 22일 오전 3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43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3㎞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솔릭은 현재 강도 강,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55㎞(초속 43m)의 중형태풍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오전 3시에는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점점 약해져 23일 오후 중간, 24일 약한 강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써는 태풍 솔릭이 경기 남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24일 새벽에 태풍이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몰고 오는 많은 비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ASA가 공개한 8월 22일 태풍 ‘솔릭’의 위성사진. 솔릭은 22일 밤에 한반도를 통과할 예정이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22/eff8db03-7f54-4457-a692-88875a651d0b.jpg)
NASA가 공개한 8월 22일 태풍 ‘솔릭’의 위성사진. 솔릭은 22일 밤에 한반도를 통과할 예정이다. [EPA=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