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관 응창기배 바둑대회 조훈현, 준결서 선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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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응창기 위기 교육기금 회 주최, 중앙일보·한국기원 공동주관 제1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첫 대국에서 서울의 조훈현 9단이 대만의 임해봉 9단을 불계로, 북경의 섭위평 9단이 동경의 후지사와 9단을 1점차로 각각 이겨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기사·해설 9면>
20일 서울롯데호텔에 마련된 특별 대국 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조훈현 9단은 백을 쥐고 평소 기풍과 달리 세력위주의 작전을 펴 2백20수만에 불계로 승리를 거뒀다.
또 섭 9단은 흑을 쥐고 「후지사와」 9단과 바둑판을 둘로 가르는 집 싸움을 벌여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결과 9점을 남겨 덤 8점을 제하고 1점차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로써 3판2선승제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준결승대회에서 조9단과 섭9단은 각각 임 9단과 「후지사와」9단에게 1승씩만 더 거두면 상금 40만 달러가 걸린 결승전에 진출하게된다.
이번 대회는 덤5집 반의 우리 나라 집 계산방법과는 크게 다른 돌의 숫자를 계산하는 계점 제 규칙이 적용돼 덤이 8점이었다.
한편 제2국은 22일 롯데호텔 특별 대국 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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